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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이 터졌다. 한 단체에 거대한 프레임이 씌워졌다. 그 프레임을 없애기란 굉장히 힘들 것 같다. 세상에 다양한 프레임이 있지만 최근 가장 뜨거운, "여성"에 관한 것이기 때문이다. 세이브더칠드런이 여성을 이용해 모금을 한다는, 그들에게 하는 기부는 남성에게 잘 보이기 위해 여성들이 하는 행위라는 프레임을 갖게 되었다.
세이브더칠드런이 그들의 히트 상품인 모자뜨기 키트를 발렌타인데이 시즌에 맞춰 GS SHOP에서 판매를 시작했다.(▶바로가기) 페이스북으로도 홍보를 했다. 그들은 모자뜨기 키트를 '개념녀 인증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는데 사람들은 이에 문제를 제기했다. 모자뜨기라는 뜻있는 행동을 남에게 잘 보이기 위한, 특히 남성들에게 개념녀라는 소리를 듣기 위해 한 행동으로 여기는 것이냐고 하면서 강하게 반발했다.
▲ 모자뜨기 키트 설명 (좌 수정 전, 우 수정 후)
▲ 손뜨개 메시지 카드 설명 (좌 수정 전, 우 수정 후) / 메시지 카드 설명은 키트보다 조금 더 늦게 수정되었다.
문제가 커지자 세이브더칠드런은 GS SHOP에 등록된 상품 설명을 다른 표현으로 바꿨다. 그리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 댓글로, 트위터를 통해 사과 글을 남겼다.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다. 제대로 된 사과가 아니라는 말이 나오는 것은 물론이었다. 홈페이지와 전화를 통해 항의를 하는 사람들, 정기후원을 중단하는 사람들까지 계속 생겨났다. 더불어 GS SHOP에 '한 땀, 한 땀 여자인증'이라는 표현은 수정되지 않고 그대로 있는 것으로 보아 여성인권에는 전혀 관심이 없는 단체임이 틀림없다는 말까지 나왔다.
▲ 세이브더칠드런의 발렌타인 고백키트 페이스북 홍보글
▲ 페이스북 댓글을 통한 사과 글
▲ 트위터를 통한 사과 글
사실 전에도 세이브더칠드런은 온라인상에서 논란에 휩싸인 적이 있었다. 인턴 급여와 관련해 열정페이가 아니냐는 의견이 있었다. 당시 이 사건을 보면서 홈페이지든, 최소 페이스북을 통해 견해를 밝힐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무대응이 답이라는 판단에서였는지 아무런 행동을 취하지 않았다. 이번 사건도 그때와 비슷하다. 페이스북 댓글과 트위터로 사과를 하긴 했지만 네티즌들이 보기에 140자로 끝낼 사과, 초등학생도 그렇게는 하지 않겠다는 반응이다. 무대응에 가까운 반응, 아니 안 하느니만 못한 사과가 되어버렸다.
우리는 한 순간의 사건, 그로 인해 벌어진 잘못된 대응으로 나락으로 빠진 기업들을 본 적이 있다. 반면 현명한 대응으로 위기를 기회로 만든 기업들도 본 적이 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기로에 서있다. 어떠한 명확한 표명을 하지 않는다면, 그래서 마음이 떠난 후원자(특히 여성 후원자)의 마음을 달래지 못한다면 기업으로 따지면 소중한 고객을 잃게 될 것이다. 여성은 기업에서도 보기에 매우 구매력이 높은 고객군의 하나이며, 비영리에서도 강력한 후원 충성도를 지닌 좋은 파트너다. 그들은 큰 것을 바라지 않는다. 일이 왜 이렇게 진행됐는지에 대한 설명, 그리고 진심 어린 사과.
비영리단체의 상근자로서 세이브더칠드런의 이번 사건이 그 단체 뿐 아니라 기부문화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칠 것 같아 우려된다. 똑똑하고 꼼꼼한 후원자들은 이미 그들이 후원하는 단체의 회계에 대해 고민하고 있었다. "내가 낸 후원금이 아이들의 의료지원에 제대로 쓰일까?"하는 고민 말이다. 여기에 세이브더칠드런이 여성을 혐오하는 듯한 홍보 메시지를 선보이자 "내가 후원하는 단체도 나를 어떠한 수단으로 보는 것 아닐까?"하고 의심하기 시작할 것이다. 엎친데 덮쳤다. 후원을 유도하기란 더욱 쉽지 않아졌다. 경상운영비와 마케팅비 사용을 부정적으로 보는 현실에서 파이를 키워서 나누기보단 남에게 할당된 파이를 빼앗아야 하는 상황이 도래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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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안 가져?"
그들은 그저 인사치레로 하는 말이었겠지요. 그러나 지영씨는 이 말을 견디기가 무척 힘들었습니다. 애써 웃으며 넘기지만 그런 말을 듣고 나면 화가 나고 일이 손에 잡히지를 않았습니다.
- 카카오 스토리펀딩 '난임 여성을 위한 힐링' 2화(▶바로가기) 中
미래에 부모가 될 사람이라면, 주변에 자녀를 계획하는 사람이 있다면 이 스토리펀딩에 연재된 글들을 꼭 읽어보기를 권한다.
이에 속하지 않더라도 알아두면 좋은 내용들이다.
결혼한 부부에게 아기에 대해 묻는 것은 월급을 묻는 것만큼이나 조심스러운 일이라고 글쓴이는 말하고 있다.
28일부터 시작된 우울함은 어제인 1일 극에 달했다.
찔끔찔끔 나오던 눈물을 꾹꾹 참다가 퇴근길에 터져버렸다.
"폴 바셋 20분" 덕분인지 집까지는 잘 갔지만 현관문을 닫자마자 또 터져버렸다.
억울한 감정이 크다.
준비되지 않은 사람에게는 찾아가면서 준비된 사람에게는 왜 오지 않는지?
빠른 것이 좋은 것도, 그 누구의 잘못도 아니지만 그 확률에 나는 왜 속하지 않는지 억울하고 짜증났다.
너무 울어서 아침부터 눈이 무거웠다.
힘도 쭉쭉 빠지고 표정도 어둡다.
아마 오래 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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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목요일과 수요일, 내가 지극히 정상이었음을 깨닫는 시간이었다.
가까운 과거로 돌아갔다. 이곳에 아닌 곳에서 약 1년 반 정도의 시간 동안 나는 꽤나 "이상한" 사람으로 지냈다. 주변인들이 내 사정을 조금만 이해해주길 바랐고 양해를 구했지만 "당신이 결혼을 해서 그래"라는 답을 들었고 이에 나는 단념하고 손을 놔버렸다. 예전에도 외로웠지만 이후에도 외로웠다. 당신들이 나를 밀어내는 것이 아니라 내가 당신들을 밀어내는 것이다,라는 생각으로 나 혼자 꿋꿋하게 서있으려고 노력했다.
물이 끓고 있었다. 서서히 기온이 오르기에 지금은 따뜻하다. 그러나 따뜻함을 느꼈을 때 나는 냄비 밖을 나왔다. 나오고 보니 이상한 것은 그들이었고 나는 평범한 사람이었다.
이제 나를 이해해주지 않아도 된다. 손 안에 남은 인연들만 잡고 가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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