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트럼프 당선. 왠지 트럼프가 당선될 것 같다는 생각을 했지만 설마 하는 마음이었다. 불길한 예감은 현실이 되었다.JTBC에서 뉴스룸 다음에 특별대담을 편성해 방송했다.
여성 진행자와 함께 세 명의 남자 패널이 나왔다. 한 명은 전 주미대사, 다른 한 명은 대학교수, 나머지 한 명은 유시민 작가였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대담은 실망스러웠다.유 작가의 말대로 나머지 두 패널은 미국의 사정을 잘 아는 분들일지 모르겠지만 유익한 말을 했는지는 의문이다. 교과서에 나올 브래들리 효과를 설명하는 것은 약과였다. 클린턴이 당선되지 못한 것은 여자였기 때문일 수도 있지 않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클린턴은 여성에게 인기가 없었다, 여성의 적은 여성이라는 뉘앙스의 발언을 했다. 이어지는 두 패널의 무언의 눈빛. 혼란스러운 상황에 대해 정리해보고 싶었을 뿐인데 더 혼란스러워졌다. 뻔한 말, 준비하지 않아도 할 수 있는 말만 하는 패널들에게 실망스러웠다.
'흘러가는 것 > 찰나의 생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 제가 청문회를 보고 있었군요 (0) | 2017.04.20 |
---|---|
위선 (0) | 2016.11.15 |
몹시 서운하다 (0) | 2016.11.08 |
손에 잡히는 경제 이진우입니다를 듣고 (0) | 2016.03.01 |
"너는 안 가져?" (0) | 2016.02.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