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작가인 미야베 미유키가 쓴 ‘화차’를 원작으로 한 우리나라 영화 ‘화차’가 3월에 개봉한단다. 이선균이 나온다기에 예고편을 봤다. 갑자기 사라진 약혼녀의 이름과 출신 등 모든 것이 가짜였다는 것, 또 그와 관련된 미스터리에 대한 내용이라고 한다. 자기가 알고 있는 사람이 사실은 자기가 알고 있는 그런 모습의 사람이 아니라면 얼마나 충격적일까?
원래 가던 구직사이트 대신 다른 사이트에 갔었다. 내가 원하는 직종을 누르고 올라온 정보들을 하나씩 보면서 쓸만한 것은 즐겨찾기에 추가했다. 10개 남짓 모아놓고 보니 유독 이상한 점이 몇 가지 있었다. 첫째, 내 기억에 업종을 부동산업으로 표기한 곳이 두세 곳은 됐던 것 같은데 부동산업이란 뭐지? 둘째, 직원 수가 2~300명 정도로 큰데 왜 인터넷에 검색하면 관련 글이 없지? 셋째, 기업 이름이 왜 다들 비슷한 걸까? 넷째, 하나 같이 기업정보가 비어 있는데 왜지?
대한상공회의소와 금융감독원에서 제공하는 기업정보 사이트에서 기업 이름과 대표 이름을 넣고 검색을 했다. 위에서 의문이 든 기업의 경우 기업정보가 없었다. 내 머리에 있는 몇 안 되는 작은 기업의 이름을 넣자 그 기업이 나왔다. 순간 섬뜩해졌다. 설마 유령회사 이런 건가? 왠지 이력서를 넣기 꺼려지더라니. 지원하지 않기로 마음 먹었다.
그러나 더 섬뜩했던 것은 구직광고에 있는 그 회사들의 위치가 영등포쪽이었다는 것이다. 같은 회사일수도 있지 않을까? 정체는 알 수 없지만 동일한 기업이 다른 회사명으로, 다른 대표명으로 구직광고를 내고 있는 것일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말 멀쩡한 회사 들어가기 힘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