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분노의 질주: 더 세븐 (2015)

감독 : 제임스 완

출연 : 빈 디젤, 폴 워커, 드웨인 존슨, 제이슨 스타뎀, 미셸 로드리게즈 등

평점 : ★★★☆

관람 : 2015년 4월 17일(금) 롯데시네마 광명아울렛




* 스포주의


  많은 사람들이 좋아해도 왠지 끌리지 않는 영화가 누구나 있을 것이다. 내 경우에는 스포츠 영화, 지나친 액션 영화가 그렇다. '분노의 질주'가 그런 영화에 속했다. 처음에는 볼 생각이 없었다. 그럼에도 본 이유는 두 가지다. 첫째는 내가 주로 가는 커뮤니티에서 다들 재밌다고 해서, 둘째는 딱히 볼 영화가 없어서다. 금요일 11시 40분, 심야 영화로 봤는데 세상에 정말 재밌었다.


  '분노의 질주: 더 세븐'은 마지막 15분, 폴 워커가 다한 영화다. 영화 촬영 중 자선 행사에 다녀오던 길에 과속으로 사망한 폴 워커. 영화의 80%를 촬영했으나 주인공인 폴이 없으면 더는 의미가 없다고 하여 제작진 측에서 중단하려고 했다고 한다. 다행히도 폴의 친동생이 형의 역할을 대신하게 되어 어렵사리 마무리된 영화가 바로 이 영화다. 동생은 형과 얼굴이 많이 닮은 편은 아니었지만 동생의 연기와 CG 처리로 우리는 폴의 마지막 영화를 볼 수 있게 되었다.


  분노의 질주 시리즈를 한 번도 본 적 없었지만 폴 워커의 유작이니 왠지 이번만큼은 봐야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영화를 어리둥절한 상태로 보기 싫어 기존의 시리즈 내용이 정리된 글까지 읽었다.


  줄거리는 간단하다. 기존작에서 죽은 악당의 형이 동생의 복수를 위해 주인공들을 공격해 이에 반격하는 내용이다. 저 사람은 누구지? 왜 저러는거지? 하고 궁금할 때도 있었지만, 영화의 남다른 액션에 집중하다보면 영화를 보는데 큰 무리는 없다. 누군가를 때리고 싶거나 분노를 표출하고 싶을 때 제격인 영화. 게다가 잔인한 장면도 없어서 딱이다.


  마지막 15분, 폴 워커 추모를 위한 장면은 감성팔이라 별로라는 의견도 있지만 10년 넘게 시리즈를 함께 이끌어간 동료에 대한 우정과 감사의 표현이라고 보면 어떨지. 영화의 주요 소재인 차, 폴 워커가 마지막까지 함께한 차. 도미닉과 대화를 끝으로 안녕을 고한 그가 영화에서처럼 천국에 도달했기를 바란다.




이미지 출처 : 네이버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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