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터미네이터 제니시스(2015)

감독 : 앨런 테일러

출연 : 아놀드 슈워제네거, 제이슨 클락, 에밀리아 클라크, 제이 코트니, J.K. 시몬스 등

평점 : ★★★

관람 : 2015년 7월 15일(수) 롯데시네마 광명아울렛



* 스포주의


  아윌비백, 그가 돌아왔다. 터미네이터처럼 시리즈물이면서 엄청난 인기를 끈 영화들의 최근 특징은 리셋을 한다는 것이다. 엑스맨도 최근에 '엑스맨: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에서 시간여행을 통해 과거를 바꿔 기존에 나온 시리즈를 없던 일로 만들어버렸다. 터미네이터도 마찬가지다. T-800이 열심히 싸웠던 '미래'는 '터미네이터 제니시스'에서 2017년을 기점으로 운명을 바꾸는 바람에 존재하지 않게 되었다. 영화제작자 입장에서는 흥행이 보장된 콘텐츠로 새로운 장착물을 만들 수 있게 된 것이다.


  터미네이터 제니시스는 인간 저항군이 스카이넷을 제압하고 이에 스카이넷이 1987년으로 터미네이터를 보내면서 시작된다. 과거로 가 존 코너의 어머니인 사라 코너를 없애겠다는 것. 존 코너는 자신의 오른팔인 카일 리스를 과거로 보내 어머니를 지켜달라고 한다. 그러나 카일이 만난 사라는 트럭도 몰고 총도 쏠 줄 아는 전사였던 것. T-800은 팝스라는 이름으로 사라와 함께하고 있다. 1997년으로 가야 한다는 사라를 카일은 1997년이 아니라 2017년으로 가야 한다고 말한다. 자신이 1987년으로 오면서 "제니시스가 스카이넷"이라는 겪지 않았지만 듣고 겪은 메시지가 있다고 하며 사라를 설득한다. 결국 2017년으로 이동을 하는데 도로 한복판에 떨어지는 바람에 경찰에게 붙잡혀 병원으로 연행된다. 거기서 존 코너가 사라와 카일을 구해주는데 뒤늦게 도착한 팝스는 존에게 총을 쏜다. 팝스가 본성을 드러낸 것인가? 아니었다. 존이 터미네이터로 변했던 것. 언제? 미래에서 1997년으로 갈 때 카일이 누군가에게 습격을 받는 존을 보는데 진짜 일어난 일이었고 습격을 한 사람은 터미네이터, 결국 존은 인간도 터미네이터도 아닌 엄청난 존재가 되어버린 것이었다. 카일의 기억대로 제니시스는 스카이넷이었고, 제니시스가 전세계 풀리는 날, 심판의 날이 도래하여 지구가 큰 위험에 빠지는 상황. 사라, 카일, 팝스의 미션은 존의 방해를 이겨내고 제니시스를 저지하는 것.


  터미네이터 제니시스는 지극히 후속작을 고려한 영화다. "늙었지만 쓸모 없지 않다"라고 거듭 말하는 아놀드 슈워제네거지만 일흔에 가까운 나이로 터미네이터 시리즈를 이끌어갈 새로운 인물이 새로운 상황이다. 앞선 네 편의 시리즈가 정해진 운명의 길을 따라가는 사라와 존을 내세웠다면 이제는 전혀 그럴 필요가 없게 되었다. 운명이 바뀌는 바람에 사라와 카일이 낳을 아이가 존이 되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전개방향도 무궁무진하다. 더불어 깨끗이 없어진 줄로만 알았던 스카이넷이 무너진 건물에서 꼬물대고 있고, 죽었을 거라고 생각한 팝스는 업그레이드가 되어 다시 등장한다.


  이미 터미네이터 약발이 떨어진 상황에서 앞으로 어떤 이야기를 전개할지..




* 이미지 출처 : 네이버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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