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에 많은 미니멀라이프 관련 서적들이 있지만 이 책은 철저히 실전에 촛점을 맞췄다. 저자는 일본인으로 미니멀라이프를 추구하는 사람들이 애용하는 브랜드인 무인양품으로 본인의 집을 꾸며놓았는데, 자신의 집을 보여주며 친구에게 차근차근 설명하는 듯한 느낌으로 책을 서술하고 있다. 부부와 아이 셋이 살고 있는 저자의 집은 5인 가족이 산다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깔끔하고 정갈한 모습이었다. 감탄도 잠시, 구역별로 나뉜 내용을 읽다보면 나도 노력하면 저만큼은 아니어도 어느 정도는 간소화 된 집에서 살 수 있을 것 같다는 자신감이 마구 들었다. 가장 감명 깊었던 부분은 부엌이었다. 책을 읽고 무슨 바람이 들었는지 이케아에 가서 서랍매트를 사와 숟가락과 젓가락들을 정리하여 재배치 했다. 그릇들도 다시 정렬했다. 쓰지 않는 것들은 모아서 하부장에 두었다. 그것이 끝이었다. 이것도 정리하고 저것도 정리해야지, 하는 다짐은 핑계와 함께 사라졌다. 이제는 정말 살림을 줄여야 하는 시점에서 책을 다시 읽고 미니멀한 삶을 살아보겠다고 다짐해본다.


2017년 2월 읽음.


* 이미지 출처: 예스24

+ Recent posts